[한스경제 김재웅] 쌍용자동차가 오는 4월 2일부터 주간 연속2교대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월 31일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 설명회와 투표를 거쳐 이날 최종 시행을 확정했다.

주간 연속2교대제는 1인당 일일 평균 근로 시간을 2시간 가까이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제공

구체적으로는 티볼리 브랜드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과 렉스턴 브랜드 등을 생산하는 2라인에 주간 2교대제를 도입한다. 앞서 1라인은 주야 2교대로, 3라인은 1교대제로 운영 중이었다.

이에 따라 조립 1라인을 기준으로, 11 + 9.5시간이었던 주야 2교대 근무가 8+9시간의 주간 2교대로 전환된다. 일일 평균 근로시간이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조립 2라인은 종전과 같이 1교대제를 유지한다.

쌍용차는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제조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조립 3라인은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렉스턴 브랜드 등 생산량을 연간 1만대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예약물량이 1만대 이상 밀린 렉스턴 스포츠의 출고 적체 현상도 해결할 수 있게된 것이다.

또 최근 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방침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8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뤄오며 노사 관계에 기록을 써온 쌍용차가, 다시 한번 산업계에 모범을 보인 셈이다.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문제는 생산능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해결하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번 주간 연속2교대제는 노사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아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라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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