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 /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인촌 김성수 선생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됐다. 정부는 지난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962년 인촌이 받은 건국공로훈장복장(현 대통령장)의 취소를 의결했다. 이 가운데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인촌 동상 철거를 요구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고려대 학부 총학생회,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고려대 민주동우회는 앞서 대법원이 인촌을 친일파로 확정 판결한 만큼 그의 동상을 교내에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족사학이란 기치 아래 고려대는 누구보다 일제 강점기 잔재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인촌의 공과에 대해 균형 있게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의 기념시설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촌 동상 철거뿐 아니라 학교 앞 도로명 변경과 전국 각지 인촌 기념시설 철거, 서훈 박탈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인촌의 서훈까지 취소되면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지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20명의 서훈이 모두 박탈됐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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