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네트워크 이미지/사진=리플 공식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글로벌 송금 회사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이 가상화폐(암호화폐) 리플(XRP)을 발행하는 리플(Ripple. Inc)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거래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웨스턴 유니언이 신속하고 정확한 국제 송금을 위해 리플(XRP)를 사용하기 위해 1 월초부터 준비했다고 14일 오전(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웨스턴 유니온의 CFO 라지 아그라왈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력은 "테스트 단계“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같은 파트너십은 리플 측이 먼저 공개했다. 리플은 지난달 4일 공식 트위터에 “웨스턴유니온이 리플(XRP)을 채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후 웨스턴유니온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웨스턴 유니온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리플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UBS 등 전 세계 100여 개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송금브랜드 UAE익스프레스. 홍콩을 기반으로 1 억 5 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의 결제 서비스 회사인 롄롄과도 계약했다.

리플 브랜드 로고/사진=리플 공식 페이스북

한편, 리플은 다중 채굴되는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 리플이 글로벌 은행 간 금융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코인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WeWork)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거래 시간 단축, 수수료 완화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리플 가격은 지난해만 3600% 급등, 차세대 코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가 본격화되자 가격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기준 리플 가격은 1.05달러를 보이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리플은 약 1만 1000여 개 은행이 연결돼 있어 국가 간 자금 거래를 관할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 국가 간 결제를 가속화하겠다는 바람과는 달리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금융계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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