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은행들은 매년 명절이 되면 이벤트를 진행한다. 명절 마케팅이 해가 갈수록 특색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어린이 전용 상품에 가입하도록 독려하는 은행들의 경우 입출금 통장이나 적금에 그쳤으나, 올해는 연금저축펀드까지 등장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8일까지 KB주니어라이프 통장 또는 적금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뱃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50만원(1명)·30만원(10명)·10만원(20명)·5만원(100명) 등 총 131명에게 1,050만원의 세뱃돈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지난 7일부터는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가 새롭게 디자인된 뽀로로 세뱃돈 봉투를 증정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세뱃돈을 받은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도록 기획된 이벤트도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연금에 대한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KB내아이 연금저축펀드계좌 ‘설 래(來)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28일까지 ‘KB내아이 연금저축펀드계좌’에 10만원 이상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에 따라 기프티콘과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주는 이벤트다.

‘KB내아이 연금저축펀드계좌’는 연금의 가입시점을 앞당겨 아이가 성년이 되기 전까지 부모가 미리 준비해 주고, 성년이 되면 자녀가 스스로 연금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연금자산관리에 최적화된 TDF(Target Date Fund)로 운용되며, 어릴 때부터 연금을 미리 준비해 ‘연금수저’를 자녀에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상품의 콘셉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TDF는 자녀의 성장 주기에 따라 주식·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낮은 보수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며 “자녀를 위한 연금준비는 소액이더라도 빨리 시작해 장기투자를 통한 눈덩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설 연휴를 맞아 적금 가입 고객에게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한다. 14일부터 19일까지 스마트폰으로 KEB하나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해 본인 명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서 월 5만∼20만원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은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 또는 2년이다. 하나멤버스 회원은 추첨을 통해 5,000 하나머니를 증정한다. KEB하나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하나멤버스 회원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이번달 말까지 황금개띠해 맞이 미래설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은퇴 준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퇴 설계 상담 및 미래설계(은퇴)상품 가입 이벤트다. 신한은행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신한S뱅크 앱을 통해 ‘S-미래설계’ 은퇴설계 진단을 받거나 국민연금 개시 전 소득공백 기간 대비 목적 ‘가교연금’ 상품인 미래설계크레바스연금예금, 미래설계장기플랜연금예금, 신한미래설계적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여행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설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K뱅크

케이뱅크는 전국 1만3,000여개 GS25 편의점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돈 봉투 세트를 증정한다. GS25 편의점에서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 직원에게 요청하면 결제 금액에 상관없이 라인프렌즈 돈 봉투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돈 봉투 세트는 브라운, 코니, 샐리, 초코 등 각 캐릭터가 들어간 봉투 5장으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각 점포의 재고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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