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민족 대명절 설날, 용돈과 농수산물 선물 대신 보험을 선물하면 오래오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자녀에게는 잦은 질병을 중심의 실비 보험이, 부모님에게는 노후 대비와 중대질병 보험이 추천된다.

최근 보험업계에 배타적사용권 획득 열풍이 불면서 어린이보험의 전략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보장하지 않았던 질병과 상해 항목도 세세하고 꼼꼼하게 챙기도록 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토피를 보장하는 상품 등 현대형 질병에 발맞춘 상품이 등장했다. 소아암이나 내·외과 질환에 그쳤던 질병 보장의 범주가 확 넓어진 셈이다. 보험포털에서 질병 명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보험 특약은 특정 질병뿐 아니라 증상까지 확대됐다. 아이가 자주 앓는 증상에 맞춘 보험 가입도 가능하다. 열이 자주 오른다면 열 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되는 식이다.

어린이를 표적 삼은 흉악 범죄도 범람하면서 상해보험도 어린이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범죄 피해보장은 물론 보호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어린이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유괴, 납치, 폭행, 상해와 학교 폭력 등의 피해를 당했을 때 위로금과 치료비를 지급한다. 부모님 등 보호자가 중대 질병으로 아이를 돌보기 어려워지면 생활비나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보험도 있다.

또 응급환자의 25.6%가 어린이인 만큼 응급실 진료·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상이나 골절처럼 어린이가 자주 겪는 사고 보장 상품과는 달리 어떤 질병이나 상해로든 응급실을 찾으면 보험금을 내준다.

특약에 앞서 기본항목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어린이 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상해보험과 어린이 질병을 보장하는 종합 보험이 필수로 꼽힌다.

사진=교보생명

실속 선물이 인기를 모으면서 부모님 대신 자녀가 효 보험에 가입하는 신 풍속이 생겼다. 부모님께 선물할 보험으로는 고령층 실손보험과 치아보험, 노후 용돈보험이 추천할 만 하다.

암,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 고연령층이 쉽게 걸리는 중대질병과 효도자금을 한 번에 보장하는 패키지 보험상품도 근래 인기몰이 중이다. 시니어 질병 특화 상품 중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치매 발병시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보험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치아보험은 55세까지만 가입 가능한 보험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70세 이상도 가입이 가능한 노인치아보험 상품도 출시됐다. 다만 실제 보장기간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편이 좋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다면 무진단형 치아보험을 알아보는 편이 낫다.

고령 가입으로 가입비가 부담되거나 가입 거절이 걱정된다면 아예 고령자를 노린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 보험사의 시니어 보험들은 보험나이 기준 61세 이상 가입을 받으며, 보험료도 전연령 대상 보험을 뒤늦게 가입하는 것보다 실속이 있다. 시니어 보험들은 일반적으로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보험다모아’ 등 보험 포털에서 생년월일과 보험 유형을 선택하면 적절한 보험을 추천해준다. 보험 나이를 자동으로 계산해 필요한 조건이 들어있는 보험 중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상단에 고지하는 식이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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