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박종민]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이보미(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보미는 6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시아 스윙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토토 재팬 클래식은 지난해까지 미즈노 클래식으로 불렸으며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함께 개최하는 대회다. 이 대회 성적은 JLPGA 투어에도 합산된다.

JLPGA 투어 4년 차인 이보미는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호겐 마도구치 레이디스를 시작으로 어스 몬다민컵,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5 레이디스, 스탠리 레이디스까지 5승을 거뒀다. 다승 부문에서 테레사 루(대만)와 공동 선두다.

이보미는 시즌 상금 부문에서 단독 1위(1억8,900만 엔•약 17억7,000만원)에 자리해 있다. 2위 테레사 루와는 약 5,500만 엔이나 차이 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2억 엔(약 18억7,000만 원)을 돌파한다. 그는 ‘올해의 선수’를 결정하는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650.5점), 평균 타수(70.2652타), 평균 퍼팅수(1.7546개), 파 세이브율(89.2572%)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재팬 클래식을 앞두고 지난 3일(한국시간) 이보미의 상금 2억 엔 돌파를 예상하며 그의 우승 출사표를 전했다. 이보미는 최근 한국을 다녀가며 휴식을 취한 만큼 컨디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홈이나 마찬가지인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시 그는 L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보미와 동갑내기인 신지애(27)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했다. 그는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자다. 경험에서 다른 선수들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승을 올린 이지희(36)와 1승씩을 거둔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안선주(28)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미향(22ㆍ볼빅)과 신인왕 경쟁 중인 김효주(20ㆍ롯데)를 비롯해 장하나(23ㆍBC카드), 최운정(25ㆍ볼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해외 선수로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슨, 미셸 위,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청야니(대만) 등이 꼽힌다. 세계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18)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사진=이보미(르꼬끄 골프 제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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