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상호금융권 미사용계좌에 남아있던 1,000억여원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개통에 맞춰 '상호금융권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6주간 실시한 결과 1년 이상 미사용계좌 21만7,000개가 해지되고, 잔액 1,038억원이 환급됐다고 18일 밝혔다.

상호금융회사는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다. 금감원은 각 상호금융중앙회와 함께 미사용 계좌를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였다.

장기 미사용 계좌가 발견되면 이를 예금주에게 통지하고 정리 방법을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린 것이다.

장기 미사용 계좌와 금액은 농협 3,475만개(2조5,230억원), 수협 258만개(1,321억원), 신협 70만개(778억원), 산림조합 23만개(73억원), 새마을금고 963만개(6,850억원)다.

이 가운데 농협 15만9,000개(688억원), 수협 1만4천개(159억원), 신협 1만3,000개(30억원), 산림조합 1,000개(4억원), 새마을금고 3만개(156억원) 계좌가 캠페인 기간 해지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788만개의 장기 미사용 계좌에 3조4,253억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0.45%에 해당하는 21만7,000개 계좌가 해지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약 3%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캠페인 기간이 지났어도 '내계좌 한눈에' 서비스로 미사용 계좌를 조회하고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흩어진 계좌들을 손쉽게 파악하는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www.accountinfo.or.kr)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에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휴대전화인증을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과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하겠다"며 "오는 22일 내계좌 한눈에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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