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한국 영화 최초로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외국어 영화상(Best film not in the English language)을 수상했다.

‘아가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 71회 영국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같은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된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하고 제작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을 제친 결과다.

‘아가씨’는 지난 2016년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그 해 6월 국내 개봉하여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28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미국 LA 비평가협회(LAFCA)가 주는 외국어 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작년 4월 개봉해 최종 박스오피스 매출 약 135만 파운드(한화 약 2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영국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