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연희단 거리패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김소희 대표(왼쪽). /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연희단 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19일 연희단 거리패 해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연희단 거리패와 출신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연희단 거리패는 이윤택 연출이 1986년 7월 부산에서 창단한 극단이다. 단원들이 공동생활과 작업을 하는 이상주의 연극 공동체로 성장해왔다. 

초기 연희단 거리패는 민간 소극장 연극 정신과 방법론을 탐구하는 실험극단으로 출발했으나 ‘서울 게릴라극장’과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지역과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활동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연희단 거리패 출신 배우들이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하기도 했다. ‘천만요정’ 오달수와 배우 곽도원, 윤제문, 이희준 등이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들이다. 

한편 김소희 대표는 이날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에 반성했다. 그는 “이윤택 연출의 행동이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법적 조치와 별개로 극단 내부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연희단 거리패는 또 이윤택 연출 명의의 30스튜디오와 부산 가마골 소극장 등 연희단 거리패 건물 처분을 통해 극단 부채를 청산할 예정이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