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GM 군산공장 폐쇄 피해 7만명
[한스경제 변동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직원 2천여 명이 실직 위기에 내몰렸다. 게다가 협력업체들도 줄도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M 군산공장 1·2차 협력업체는 136곳에 종사자는 1만700여명이다. 협력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떨어지면서 경영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자동차 사업 구조는 완성차 업체를 정점으로 1∼3차 협력업체, 정비업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 따라서 완성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 이 회사에 납품해야 하는 업체들은 연쇄 파산될 수 있다.
실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군산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급여를 주지 못해 직원 11명 중 8명이 회사를 떠났다. 사실상 폐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른 협력업체 역시 매출 감소는 물론, 부채까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는 공장 폐쇄로 인구 감소를 비롯해 산업단지 침체, 자영업 붕괴 등 도미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 근로자가 1만3,000여명이다"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5만여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는 군산 전체 인구의 1/6 수준으로 공장 폐쇄 파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라북도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GM 군산공장까지 폐쇄되면 약 7만명이 생계 위협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