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다음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 무대 주인공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갤럭시S9를 피해 신제품 대신 지난해 출시한 제품 혹은 보급형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의 언팩을 앞두고 잇따라 티저영상 등을 공개해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을 이미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티저 영상./해당 영상 캡처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9은 이달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몬주익(Fira Monjuic)에서 공개된다. 이는 MWC 2018 개막 전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공개일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초청장에 이어 티저광고 영상, 기본벨소리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청장과 티저광고 영상 등을 보면 갤럭시S9의 이번 특징은 뛰어난 카메라 성능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초청장을 보면 검정색 바탕에 갤럭시S9를 의미하는 숫자 '9'를 보라색으로 강조하고 있다. 카메라, 재창조('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적어 갤럭시S9의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점도 암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엔 갤럭시S9 티저 영상 3편도 잇따라 선보였다. 첫번째 티저영상에선 비행기와 다이빙, 스케이트보드, 치타, 육상단거리 선수, 롤러코스터, 지하철, 오토바이, 고성능 자동차 등이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그들의 빠른 움직임을 숫자 9가 순간 포착하는 영상이다. 

두번째 티저는 각 장면 배경화면이 모두 어둡다. 마지막 장면에선 사슴이 어두운 숲속에서 물을 마시는 순간 숫자 9의 동그라미로 인해 사슴 얼굴만 환해지면서 또렷해진다. 마지막 티저는 다양한 상황에 놓이는 한 남성의 변화하는 표정이 마지막 장면에서 이모티콘으로 변신한다.

갤럭시S9의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F1.5의 조리개값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F값이 1에 가까울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 선명하다. 전작인 갤럭시S8의 조리개값은 F1.7이다. 또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슬로모션 촬영 모드를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또 공개한 영상은 갤럭시S9에 탑재할 2018년 버전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다. 오버 더 호라이즌은 삼성전자가 2011년 갤럭시S2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 브랜드 사운드로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 벨소리로 탑재된다. 

이번 2018 오버 더 호라이즌은 아이슬란드 작곡가 피터 욘손(Pétur Jónsson)과 함께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영화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절제되고 섬세한 멜로디로 진행된다. 피아노가 부드럽고 울림 있는 음색으로 곡의 시작을 열면, 현악 사중주와 드럼이 더해지며 더욱 풍부한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는 카메라 성능 이외에도 다양한 최신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가 최신 기능으로 무장해 MWC 2018 무대에 서는 만큼 경쟁사들이 삼성전자를 피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가 아닌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충한 2018년 V30를 전시한다. 별도 언팩 행사도 없다. 2018년 V30는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거나 상품정보 검색, 쇼핑까지 가능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명령어도 기존 23개에서 32개로 확대된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샤오미도 MWC가 아닌 상반기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 행사로 미뤘다.

샤오미는 MWC에 참가하지만 새 플래그십 샤오미 미7 대신 기존 미믹스 2를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7은 4월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인 모토로라도 Z3 시리즈 신제품 대신 모토G6, G6플러스, G6플레이 등 보급형 제품을 전시한다.

반면 일본의 소니는 이번 MWC에서 26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2018년형 엑스페리아 XZ 신제품인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 삼성전자와 경쟁한다. 엑스페리아 XZ 프로는 5.7인치 4K OLED 디스플레이에 소니 제품 처음으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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