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설 명절 떡국, 전 등 기름진 음식에 물린 소비자들은 명절 직후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떡·팬케이크 믹스와 파스타 소스 등 쌀밥이 아닌 색다른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를 고르는 모습. /롯데쇼핑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2016년 설(2/8)과 2017년 설(1/28) 명절 당일을 제외한 전후 일주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제수음식 준비에 고생한 주부들이 밥 대신 시리얼, 패스트푸드,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품목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흰우유와 시리얼은 평균 6.2%, 15.3%, 패스트푸드는 31.9% 매출이 늘었으며, 밥 대신 호떡, 팬케이크, 파스타 등으로 아이들의 식사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홈메이드믹스는 평균 2배(109.9%) 가량, 파스타소스는 40%(39.1%)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라면은 평균 8.6%, 즉석밥죽류는 19.6%, 컵밥류는 7% 매출이 늘었으며, 명절 제수음식의 느끼함을 해소하기 위한 수요 증가로 동기간 탄산수 매출도 평균 4.1% 증가했다.

롯데슈퍼에서도 동기간 흰우유가 평균 9.5%, 시리얼이 15.7%, 즉석식품류가 16.4%, 라면이 15.2%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 가사노동으로 지친 주부들이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경향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명절 기간 가사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 등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식을 추천했다. 

먼저 명절 내내 고열량의 음식 섭취로 건강 관리나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면 저열량 간편식으로 식사 준비를 해보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곤약면을 활용한 저열량 간편식 ‘미인면’을 선보이고 있다. 튀긴 면 대신, 100g 당 열량이 10kcal 가량에 불과하고 포만감이 상대적으로 큰 곤약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말이 육수’, ‘동치미육수’, ‘베트남쌀국수육수’ 등 다양한 맛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식사 대용의 저열량 간편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한방에 덜어주는 데에는 매운 음식만 한 것이 없다. 대상 프리미엄 간편 한식브랜드 종가반상의 대표 제품인 ‘사골 김치찌개’는 종가집의 볶은 김치와 대파, 마늘, 생강,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별도 제작한 솥에서 직화 방식으로 빠르게 볶아내 만든 고추양념을 활용해 더욱 칼칼하고 매운 맛을 더했다. 

명절 내내 먹은 한식이 아닌, 평소와 다른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CJ제일제당의 ‘고메 상온 간편식’을 주목하자. 집에서 간편하게 외식 전문점 셰프의 미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 제품은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토마토미트볼, 고메 로제치킨, 고메 크림베이컨포테이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를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셰프 레시피로 만든 소스와 야채를 견들여 맛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으로 단, 90초만으로 근사한 레스토랑 요리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지나고 주방 일을 덜어주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비고 간편식은 집에서 만드는 방식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어 맛 품질을 높였으며, 빠르고 간편하게 든든한 한끼 식사가 가능해 명절 후유증을 겪고 있는 주부들에게 명절 이후 식사 준비에 대한 수고를 덜어줄 ‘힐링템’으로 좋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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