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과천시가 도심 주공아파트 강남 접근성이 좋은 호재와 더불어 올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모습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천은 지난달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다음달에는 과천 주공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주공2단지의 재건축이 시작된다. 이어 과천 주공 12단지, 6단지, 1단지 등의 재건축 사업도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과천시가 도심 주공아파트 강남 접근성이 좋은 호재와 더불어 올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눈과 귀가 이곳에 집중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30년 이상 노후화 된 주공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던 과천 도심이 새롭게 변모하면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매물이 나오지 않는 거래절벽 상황을 맞이한 강남시장을 뒤로하고 새롭게 과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천 도심 재건축 사업은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시공에 참여하는 만큼, 도심 전체가 대규모 브랜드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과천에 재건축 시공을 따낸 건설사들은 SK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다.

과천 재건축 단지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현재 과천 부동산 시장의 재건축 기대감은 한 층 높아진 상태다.

실제 2단지 재건축 시공을 맡은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위버필드’은 설 연휴를 전후해 많은 관심을 받는 단지다. 위버필드는 과천주공 2단지를 헐고 짓는 단지로, 2,128가구 중 5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위버필드는 과천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설 연휴 전부터 매수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이 요즘 정부의 재건축 규제 눈치보기도 한 몫하면서 재건축 분양가도 기존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 청약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최근 집값이 뛰는 것에 비해 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분위기다. 고분양가로 인한 집값 상승을 우려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가격 통제에 나선 결과다.

지난달 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 7-1단지 재건축)의 3.3㎡당 분양가는 시장 예상치(3,000만~3,100만원)보다 낮은 295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렇다 보니 과천은 낮은 분양가에 높은 프리미엄 등의 기대감으로 강남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부동산 114에 따르면 과천 현재(2월 2일) 3.3㎡당 평균 집값은 3567만원이다. 이는 전국에서 강남구(4308만원), 서초구(3859만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여기에 과천 재건축 단지가 낮은 분양가로 청약시장에 돌입하면 큰 시세차익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커 과천에 청약이 당첨되면 말 그대로 ‘로또 청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곳이어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했던 곳”이라며 “그 결과 대형 건설사들의 대거 참여가 이뤄지고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돼, 업계와 수요자들 모두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천에 공급되는 단지를 살펴보면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내달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과천 위버필드’를 분양한다. 총 2128가구(전용 35~111㎡)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14가구다.

동부건설은 4월 주공12단지를 재건축 한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가칭)’을 분양한. 총 100가구(전용 84~176㎡) 규모 중 6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밖에 GS건설은 11월 주공6단지를 재건축 한 ’프레스티지 자이(가칭)’가 분양(총 2145가구 중 886가구 일반분양)에 나서고, 대우건설은 연내 주공1단지를 재건축 하는 ‘과천 주공1단지(가칭)’ 151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