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당찬 노랫말과 애티튜드로 당당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래퍼 산이. 첫 주연작인 영화 '라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산이는 이 같은 이미지와 달리 자신이 출연한 방송마저 보지 못 할 정도라며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라라'의 남자 주인공 지필 역을 맡아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 위해 다른 사람 눈을 보고 얘기하는 걸 연습했다는 산이는 스스로 "배짱이 부족해졌다"면서 '쇼미더머니' 참가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라라'로 첫 정식 배우 도전장을 냈다.
"쑥스럽다. 영화는 음악과 또 다른 작업이더라. 많이 배웠다."

-'라라'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Mnet '고등래퍼'도 첫 방송을 앞뒀다. 새해부터 '열일 모드'다.
"어떻게 하다 보니 여러 활동들을 하며 새해를 맞게 됐다. '고등래퍼'도 즐겁게 촬영 중이다."

-설이 지났는데, 올해 목표한 바가 있다면.
"매드클라운과 프로젝트 음악을 내려고 한다. 올 4월에 같이 미국 투어를 가는데, 가기 전에 신곡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아직 노래가 안 나와서 고민이다. 투어 이후에는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미국 집에서 지내면서 한 달 정도 작업을 

-'쇼미더머니' 다음 시즌 출연 계획은 있나.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사실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를 하면서 참가자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사실 어젯밤에 꿈을 꿨다. '쇼미더머니' 시즌7이 열렸는데 내가 고민 끝에 참가자로 안 나가는 내용이었다. 무서웠다. (웃음) 깨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배짱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라라' 촬영은 어땠나.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열심히 한 것 아닌가. 열심히 했으니까 그냥 무조건 알아달라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했으니까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다. 솔직히 찍으면서 무척 괴로웠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런데 여행도 지도 들고 다니면서 목적지를 찾고 힘들게 다니면 나중에 더 기억에 남지 않나. 당장은 힘들어도. '라라'도 힘든 여정이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정채연과 로맨스 연기 호흡은 만족스러웠는지.
"편했다. 둘 다 가수이기도 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더 편했다. 편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것 같다. 사실 어색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과 눈을 보면서 얘기하는 게 사실 나한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막상 촬영이 시작되고 나니 잘 흘러갔던 것 같다."

-앞으로 또 연기에 도전할 마음이 있나.
"일에 대한 존중은 늘 있었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또 한 번 모든 것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정말 깊은 세계가 있구나 싶더라. 이제는 다른 영화 볼 때도 아주 편안한 자세로는 안 본다. 기회가 또 온다면 누가 날 불러주든 감사할 것 같다."

사진=영화사그램 제공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