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국민들은 대체로 한국지엠에 대한 정부 지원에 긍정적이었다. 단 조건부로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1일 t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0명에 조사를 벌인 결과, ‘외국계 기업에 국민 세금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29.8%에 불과했다.

반대로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때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55.5%나 됐다. ‘대규모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대답도 6.4%였다.

리얼미터 제공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조건부 지원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59.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인천(58.8%), 부산·경남·울산(57.4%-36.6%-0.6%), 대전·충청·세종(56.8%-33.0%-2.0%) 순서였다.

군산공장이 있는 광주·전라에서도 조건부 지원 찬성 비율은 42.6%에 달했다. 단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36.8%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에서 조건부 지원 찬성율이 높았다. 30대가 65%, 20대가 61%였으며, 40대(59.6%), 50대(53.7%), 60대 이상(43%)로 나이가 많을 수록 찬성율은 떨어졌다. 일자리 문제인 만큼 일자리에 예민한 연령층에서 예민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조건부 지원 찬성율이 67%로 가장 많았던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무려 47.5%가 지원을 반대하며 조건부 지원(34.2%) 의견을 앞섰다.

이념성향으로 봐도 진보층은 65.4%가 조건부 지원에 찬성한 반면, 보수층은 지원 반대가 48.5%나 됐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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