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자기 자신을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뷰티업계가 남성화장품 라인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라네즈 옴므 모델 박서준. /아모레퍼시픽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이미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한국 남성 1인당 화장품 구매 비용도 세계 1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리브영 매장의 ‘그루밍’ 카테고리 매출만 봐도 2017년까지 5년 동안 약 40%씩 성장을 기록해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각종 뷰티브랜드들이 옴므라인 확대에 힘쓰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남성도 세분화된 피부 타입과 고민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남성전문 스킨케어 ‘맨올로지’를 리뉴얼 론칭했다. 면도와 일상의 스트레스로 지친 남성의 피부 타입과 고민, 생활 습관 등에 맞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맨올로지’는 빌리프 특유의 수분감과 보습감을 고스란히 담은 워터 로션과 모이스춰라이저,  과도한 피지 분비로 번들거림이 고민인 피부에 적합한 세범 컨트롤 제품, 예민하고 까다로운 남성 피부를 부드럽게 케어해주는 올인원과 클렌징 폼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가 최근 배우 박서준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남성 수분 안티에이징 라인인 ‘블루에너지’의 홍보에 나섰다.

라네즈 옴므 블루에너지 라인은 필수 미네랄이 가득한 해양 심층수가 약 74% 이상 함유돼 지친 남성 피부를 생기 있고, 활력 넘치게 도와주는 수분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블루에너지 에센스 인 로션’은 해양 심층수와 스피루리나 추출물이 만나 남자의 4가지 피부 스트레스 현상인 수분부족, 탄력저하, 잔주름, 생기저하 등을 케어해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로 집중 관리해준다.

‘블루에너지 스킨 토너’는 병풀 추출물을 함유해 면도로 손상된 피부를 케어해 매끄러운 피부로 가꾸어준다. 젤 타입 워터 제형이라 손에서 흘러내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KGC인삼공사의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의 남성용 제품인 ‘동인비 현’ 4종을 출시했다. ‘동인비 현’은 홍삼 응축에너지가 남성의 메마른 피부를 뿌리 속부터 채워주는 피부 밸런스 스킨케어 라인으로, ‘현 수’, ‘현 유액’, ‘현 에센스’, 현 클렌징 폼‘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현 수’는 홍삼 응축수를 바탕으로 피부 건조함에 상쾌함을 불어주는 고보습 수이며, ‘현 유액’은 홍삼오일의 진한 텍스쳐가 풍부한 영양감을 전해주는 유액이다. ‘현 에센스’는 홍삼오일과 주름개선 성분이 피부의 탄탄함을 채워주고 피부 본연의 바탕을 환하게 해주는 리프팅 및 광채 피부 에센스다.

한편 헬스앤뷰티 매장인 올리브영은 2012년부터 선보인 남성용 화장품 매대 ‘그루밍존’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남성화장품 시장을 잡기 위해 로레알과 손잡고 단독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는 건조한 남성 피부에 풍부한 수분감을 주는 남성 스킨케어 상품으로 ‘퓨어앤매트 레드 볼케이노 폼’과 ‘이드라파워 밀키 로션’, ‘이드라파워 에센스 스킨’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차은지 세븐일레븐 미용화장품 담당MD(상품기획자)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남성 화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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