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개봉작을 내놓은 A감독이 오디션을 본 신인 여배우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감독은 최근 개봉한 ‘흥부’와 ‘26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흥부’ 제작사 대표는 이날 한국스포츠경제에 “인터뷰 첫째 날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감독을 직접 만났다”며 “이후 모든 홍보 일정에서 제외시켰다. 진위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만든 영화인데 관객들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조근현 감독의 이 같은 만행은 신인 여배우가 자신의 SNS에 폭로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신인 여배우는 뮤직비디오 오디션 당시 조근현 감독이 “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자신을 둘러싼 성희롱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연예계에 전반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근현 감독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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