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이 김원규 현 사장과 정영채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부사장), 김광훈 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 6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 54명 가운데 이들 6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김원규 현 사장과 정영채 부사장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회사 실적 성장을 이끌며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겸손한 성품으로 직원들에 신망이 높다. 하지만 NH농협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3연임을 한 전례가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여기에 김 사장의 동생 친박계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국정원 특활비 유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거쳐 2005년부터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는 정 부사장은 IB업계에서의 높은 전문성과 영향력이 장점이지만 너무 한 분야만을 판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김 사장 연임이 최선, 정영채 부사장 사장 승진이 차선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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