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전세계 모바일과 이동통신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MWC2018 전시회가 곧 열린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제조사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참석해 미래 시대에 활용되는 신기술과 제품을 뽐낸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개최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전시회다.
GSMA는 올해 전시회 슬로건으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라(Creating a better future)'를 내걸었다. 전시장은 총 9개 전시관(실내면적 11만㎡)으로 2,3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번 MWC2018은 208국에서 찾아온 약 10만8,000명의 관람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MWC2018에는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SK하이닉스, 한글과컴퓨터, 나스미디어, 알서포트 등 198개 업체들이 스페인을 찾는다. 삼성전기 등 삼성 부품사들도 전시장을 꾸민다.
2009년부터 매년 MWC 한국관을 조성하고 있는 코트라는 올해도 중소기업 24개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한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등 유관기관들은 통합한국관을 구성했다.
5G를 포함한 통신기술이 자율주행차의 전제조건으로 강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도 늘어났다. 독일 BMW과, 중국 바이튼, 벤츠, 세아트, 도요타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다.
올해 MWC2018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9'와 5G가 화두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와 갤럭시S9 플러스를 MWC 개막 전야인 25일 오후6시(현지시간) 피라몬주익에서 공개한다.
갤럭시S9 시리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카메라 기능이다. 갤럭시S9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조리개 값도 f1.5 까지 낮춰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 가장 밝은 눈을 가졌다는. 초당 1000장의 사진을 찍는 '슈퍼슬로모션 기능', 다양한 3D 캐릭터를 문자 등에 쓸 수 있는 3D 이모지 기능도 탑재됐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이 강화된 2018년형 V30을 전시한다. 2018년형 V30은 새로운 단말기가 아닌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소니는 작년에 이어 엑스페리아XZ프로 신작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가 신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아 결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소니와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곧 다가오면서 5G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도 5G 선점 경쟁에 적극 나섰다. 각사는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다수의 파견단을 꾸려 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9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통신장비 기업과 함께 5G 무선 기술을 소개할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LTE와 5G의 주파수 대역을 넘나들며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 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도 주목받고 있다.
홀로그램과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해 제작한 '홀로박스'에서는 5G 시대의 미래를 볼 수 있다. 홀로박스는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음악 스트리밍, 스마트홈 등과 연동된다.
KT는 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여려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인공지능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예측하는 'AI 네트워킹',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5G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이 쏟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새로운 전략적 제휴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lims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