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괴물들’을 연출한 김백준 감독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백준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괴물들’ 언론시사회에서 “등급이 며칠 전에 나왔다는 얘기를 들고 불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불안한 건 모방의 위험성이었다. '괴물들'은 선정성 빼고 다른 항목에서는 위험수위를 받았다. 장면들을 고쳐서 15세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욕, 폭력 이런 것들이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했던 거였는데 그런 것들이 심의에 엄격한 잣대에 걸려서 잘 안 되겠더라”며 “15세 관람가를 위해 이것저것 편집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폭력이 잔인하게 악질적으로 진화하는 변화 과정을 담기 위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 느와르다. 오는 3월 8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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