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KTB투자증권이 ‘이병철 KTB금융그룹 총괄 부회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895원이었던 KTB투자증권 주가는 이달 23일 종가 기준 6,670원으로 84%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는 1,988.66에서 2,18415로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종 내에서도 KTB투자증권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총괄 부회장

시장에서는 이병철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B가 이 부회장 체제로 빠르게 정리되고, 2대주주, 3대주주로 중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이 들어오면서 기관들이 관심이 많다”고 분석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이 부회장이 권성문 회장의 보유주식 1,324만4,956주(18.76%)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이 부회장은 공동매수인으로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Empire Ocean Investments Ltd.)와 알파 프론티어(Alpha Frontier Ltd.)를 지목했다.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판하이(泛海)홀딩스그룹(China Oceanwide Holdings Group)의 계열사이며 알파 프론티어는중국 쥐런(巨人, GIANT) 그룹 계열 회사다. 판하이는 부동산 및 금융, 쥐런은 온라인게임과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의 대기업이다.

인수분배율은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가 8.53%(2대 주주), 알파프론티어가 4.26%(3대 주주), 이 부회장이 5.96%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기존 보유분 988만4,000주(14.00%)를 합해 총 1,409만3,905주(19.96%)를 보유하게 됐다.

양 그룹의 KTB금융 그룹 투자는 일상 경영참여는 하지 않는 단순 지분투자다.

이병철 부회장은 2,3대 주주로 합류한 중국 금융, 온라인 큰 손인 판하이그룹, 쥐런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향후 중국 및 아시아 지역 투자 사업을 함께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벤처캐피털(VC)업계의 오랜 노하우를 쌓아 온 KTB네트워크의 상장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KTB측은 3월 중으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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