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금융은 결국 사람입니다. 취임하자마자 중점적으로 집중한 부문 인력확충과 관련 조직개편이었습니다. 비용을 아껴 수익을 내는 구조에서 돈 많을 많이 벌어 수익을 내는 확장적 운용정책으로 최고 운용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허황되고 화려한 사업모델보다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승부를 해 올해 6조2,000억원, 2020년까지 10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달성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BNK금융지주의 전량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이 완료된 BNK자산운용은 이와 함께 300억원 자본을 확충해 자기자본 408억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됐다. 최근에는 을지로에서 여의도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전략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여러번 차지했던 이 대표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맡아오던 중 지난해 11월 BNK자산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했다”며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펀드매니저를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주식운용본부의 컨트롤 타워를 책임질 안정환 전무(CIO)와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이상윤 이사를 영입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 구성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헤지펀드를 운용할 최고의 전문인력을 3월초에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고, 벤치마크(BM)펀드 운용 전문인력 3명도 영입할 예정”이라면서 “조직부문에서는 주식운용본부를 BM펀드와 헤지펀드 두 개의 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대체투자본부를 새롭게 발족해 3월 중순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대체투자전문인력 3명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NK자산운용은 또 단기금융형 및 채권형 등 자산 대비 낮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던 주력 펀드에서 탈피하고자 공격적으로 주식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Go전문사모펀드’와 스타일펀드인 ‘이기는펀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시작으로 3월말에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4월에는 자동분할매수펀드, P2P 대체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5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6월 해외채권형펀드 등 2분기에만 추가로 5개이상의 공·사모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 속에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KRX300지수 발표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의 큰 이벤트들이 있었다”며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코스닥 기업 육성의지가 명확한 만큼 중소형주 시장의 전망도 밝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BNK자산운용은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로 ‘사람이 모이는 회사, 고객이 찾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회사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한 수치로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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