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LG 등 270여개 기업 입주…중국인 노린 관광 특수까지

[한스경제 최형호] 평택시가 들썩이고 있다. 고덕지구에서만 한정된 부동산 훈풍이 인근 포승지구와 브레인시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완료되면, 평택은 국제 산업 신도시로 탈바꿈 된다.

지난 28일 평택을 찾은 기자는 차를 돌리는 곳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에 평택이 국제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을 기점으로 구시가지의 화려함과, 신시가지의 고풍스러움이 조화를 이뤄 중국을 관통하는 동북아시아의 비단길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평택항은 물동량 기준 자동차 1위, 컨테이너 4위로 급성장하고 있고 태풍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것을 알려졌다. 기업들이 이곳에 몰리는 것도 일종의 천혜의 항만으로 중국과도 가까운 게 가장 큰 이유다.

평택시가 들썩이고 있다. 고덕지구에서만 한정된 부동산 훈풍이 인근 포승지구와 브레인시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완료되면, 평택은 국제 산업 신도시로 탈바꿈 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때문에 포승 지구는 평택 국제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270개의 기업체들의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아파트가 강세를 띠기 시작했다. 쌍용자동차, 금호타이어도 국내 물동량 선두권을 다툴  정도로 최첨단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당연히 부동산도 들썩일 수밖에 없다. 특히 평택항, 포승국가 산업단지 내 부동산은 미군기지 이전부터, 황해 경제 자유구역, 평택호 관광단지, KTX평택역 등 각종 개발호재로 주말 포함 평일에도 연일 수요자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포승산업단지는 포승읍 만호리·희곡리 일대 63만여㎡ 규모로 조성된 이곳, 특히 포승산업단지가 위치한 서부생활권에 대규모 산업인구가 유입되면서 집값도 수직 상승하는 모습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포승지구는 270여개 기업체가 들어서며 3만여 명의 근로자들 유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층을 갖고 있어 소위 말하는 ‘노다지 임대사업’이 가능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포승지구 인근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포승 지구는 평균 분양가가 3.3㎡ 당 500만원 안팎이라 인근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며 집값 오름 현상이 감지되고 있고,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평택은 포승지구 뿐만 아니라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1조 1,258억원을 쏟아 평택항을 동북아 거점항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지에서 4㎞ 떨어진 고덕면 일대에는 고덕국제도시(1743만㎡)가 조성되고 있다.

주변에 황해경제자유구역과 평택호관광단지도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덕산업단지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LG전자는 진위산업단지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3분기까지 평택시 지가 상승률은 5.81%로 부산 해운대구(6.86%)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각종 개발 호재로 지역 가치가 높아지면서 자산가치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평택을 찾은 기자는 차를 돌리는 곳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에 한창 개발 중에 평택이 국제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한스경제DB.

고덕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국도43호선 등이 옆을 지나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반경 60㎞ 안에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한다. 2020년에는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평택~익산 간 제2서해안 고속도로, 포승~평택 간 간선철도도 건설을 앞두고 있다. 쇼핑 병원 관공서 등 풍부한 주거환경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주요 항만과 연결되는 평택항을 끼고 있어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입주는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거주 인구가 현재 9만1,499명에서 2020에는 19만5,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 미래 기대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등 굵직한 개발이 2020년 완료를 향해 달려가는 데 이어 최근 평택호 관광단지, 삼성 반도체 제2공장 조성까지 확정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삼성, LG등 대기업 산단에 이어 삼성 반도체 제2공장 건설 확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인구유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최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자 이 일대에 추가로 70만3,900㎡ 규모의 평택호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승지구 인근 현덕지구에서도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진행,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곳을 관광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공사는 주로 포승지구와 가까워 이곳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현덕지구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편의시설들을 죄다 갖다 놓은 느낌이다.  중국식 건물을 짓고 쇼핑단지, 생태체험관, 관광호텔, 테마파크, 국제문화거리를 조성해 다양한 여과 활동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인근 분양 관계자는 “현덕지구는 물류센터를 포함해 상업·업무시설, 국제학교, 메티컬센터, 호텔, 쇼핑단지 등이 이 곳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이 기세를 몰아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구시가지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2021년에는 도일동 일원에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준공이 계획돼 있으며 서정동 K-55미군기지 인근 10만7,000여㎡는 2022년까지 국제관광지로 탈바꿈된다.

이 같은 개발 호재로 평택 부동산 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도내 땅값과 청약경쟁률이 도내 최고순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지역 공시지가 상승률은 7.54%로 경기도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또 같은 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된 제일풍경채센트럴(84.09대 1), 평택고덕파라곤(49.39대 1), 고덕자연&자이(28.77대 1)는 도내 청약경쟁률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개발 호재로 인해 그 중심에 선 고덕국제신도시의 분양가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동안 평택지역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메리트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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