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을 1년 남겨두고 1919년 당시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만세길 복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독립운동 유허지 정비 및 만세길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걷는 길’ 사업 전문 민간단체 ‘한국의 길과 문화’와 만세길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1919년 4월 3일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에서 출발해 장안면 석포리, 수촌리를 거쳐 장안면사무소와 우정읍 쌍봉산에 이르기까지의 3.1운동 발자취를 따라 장안·우정지역 만세길 31㎞ 전 구간을 복원해 역사테마길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우정읍 쌍봉산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만세길을 조성하고 만세길 전문 해설사 양성, 길 안내 어플리케이션 개발, 만세길과 함께 화성의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북 제작 등도 제안됐다.

이에 시는 오는 3월부터 만세길 브랜드 디자인에 착수해 그 결과물을 토대로 안내센터 리모델링, 각종 안내판 및 사인물 조성, 시범 운영 등을 거쳐 2019년 4월 정식 개통키로 했다.

홍노미 문화예술과장은 “그간 독립운동가들의 집터, 묘역, 주요 사건현장 등을 발굴·조사하며 만세길 복원을 위한 기초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국내 최초로 만세길 전 구간을 복원해 화성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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