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3월은 이사철과 웨딩시즌이 맞물려 건설업계와 가구업계에선 ‘바쁜 달’에 속한다. 분양 및 가구 판매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달이기에 업계에선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가구 및 가전업계는 돌아온 봄 웨딩 시즌을 맞이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혼수 가전’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혼집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과거 인기 혼수품은 모피코트, 대리석 식탁 등 실용성이 낮은 보여주기 식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안마의자, 공기 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용성을 우선순위에 둔 것이다. 다만 집 규모가 다운사이징 되고 있는 요즘 그에 걸맞은 아기자기한 제품들도 속속 선보여, 실용적이면서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소형 단지 수요자 및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전제품은 다른 혼수에 비해 공간을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사실상 아파트 인테리어도 담당한다. 여기에 한 번 구매한 후에는 장기간을 사용해야 하기에 구매자 입장에선 더욱 신중을 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가구 업계는 집 규모에 맞게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개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출시하는 추세다.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을 봄 이사철 및 웨딩시즌을 맞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전 브랜드 코스텔의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는 감각적인 북 유럽풍 디자인이 돋보인다. 눈에 띄는 컬러감과 함께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빈티지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크롬 핸들과 내부에 위치한 조작부, 냉동실이 내부 상단에 위치한 개성 있는 원도어 디자인은 집 안 어디에 두어도 홈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스메그코리아의 멀티스톤오븐은 4단오븐으로 베이커리 공방이나 디저트 카페, 또는 가정에서 많은 양의 베이킹을 할 때 균일한 결과물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스메그 특유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직관적이고 손쉬운 아날로그 조작법과 함께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도어 유리,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멀티스톤오븐은 베이킹 용도로 쓰이는 컨벡션 오븐은 물론, 하단에 스톤팬을 추가해 피자나 스테이크 등을 구울 수 있는 그릴 요리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 ‘파워건’은 슬림한 무선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 보관이 가능해 실용성과 디자인적 감각을 한 번에 잡았다. 모터가 상단에 달린 상중심형 모델 ‘파워건’은 벽면 거치대에 보관이 가능해 작은 신혼집에도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 공간이 소형화 되는 요즘 작은 공간 속 어디에 두어도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미니 가구 및 가전제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봄 시즌 추세는 집 안 분위기 또는 개인의 기호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