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사진=연합뉴스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의 인터뷰가 엑소-방탄소년단의 팬덤 전쟁에 불을 지폈다.

국내 최고의 남자 아이돌로 꼽히는 엑소-방탄소년단의 팬덤 전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가수로 엑소가 선정되면서 엑소-방탄소년단 팬들의 갈등은 심화됐다. 일부 엑소 팬들은 "국가픽 받은 엑소. 역시 방탄소년단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방탄소년단을 비난했고, 방탄소년단 팬들은 "세계적인 위상은 방탄소년단이 높다. 송승환 감독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친분으로 엑소가 폐회식에 나서는 것"이라며 엑소를 폄하했다.   

송승환 총감독의 인터뷰는 엑소와 방탄소년단 팬덤 경쟁에 불을 지폈다. 송승환 총감독은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폐회식 K-POP 공연에 출연한 엑소를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송승환 총감독은 "씨엘과 엑소 외 다른 정상급의 인기 스타들도 섭외하려 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초기에 섭외했는데 해외 스케줄이 워낙 많아 올림픽 기간에도 해외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스케줄을 미리 잡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후 엑소 팬들은 "엑소는 일본 콘서트 하루를 반납하면서 무보수로 폐막식을 위해 공연했다. 엑소를 마치 스케줄이 없어 뽑은 가수처럼 말하는 게 기분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회식 당일 식당에서 조개찜을 먹고 있던 방탄소년단 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방탄소년단이 해외 스케줄 때문에 고사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섭외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조개찜 먹는 것도 스케줄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무대 준비 기간은 생각 안 하나. 송승환 총감독이 애초에 방탄소년단 섭외했다고 하는데 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초에 섭외가 온 거고 엑소는 작년 8월에 섭외된 것이 팩트다. 엑소 폐회식 공연 보니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서지 못한 게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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