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한국GM 공장 폐쇄 직전인 지난해 말 군산지역 사업자 수가 9개월 만에 다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군산시 사업자 수는 3만6,459명으로 한 달 전 3만6,570명보다 0.3% 감소했다.

군산지역 사업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를 앞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14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사업자 수가 줄었고 나머지 업종에서도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했다. 

특히 소매업·음식업 등 서민 업종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소매업 사업자 수는 전달보다 83명 감소해 전체 업종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음식업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군산지역 사업자 수 증감 추이는 지난해 7월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기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 측이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사업자 수는 제자리걸음 했고 두 달 뒤 3월에는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GM 공장 폐쇄에 따른 대량 실업이 현실화되면 지역 경기 위축에 따른 사업자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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