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쉐보레 스파크의 운명에 네티즌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지엠 사태로 단종이 거론되면서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는 지난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한주간 자동차 5종에 대한 버즈량(SNS + 댓글 + 뉴스)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아반떼가 버즈량 3,351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파크가 3,167건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이어서 쏘렌토가 1,307건, 모닝이 752건, 포터가 4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스파크는 이번 스포비즈지수에서 모닝을 큰 차이로 따돌리면서 1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종전까지 스파크의 버즈량은 모닝보다 다소 많은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4배 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파크가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한국지엠 사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통해 크루즈 등 모델을 단종하게 되면서, 스파크도 덩달아 관심을 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스파크 단종설이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GM이 소형 CUV를 창원공장에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스파크의 명맥이 끊기거나, 해외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옮겨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로 이번 한국지엠 자구안에는 스파크에 대한 계획이 들어있지 않다. 스파크의 후속작인 프로젝트명 M2-2가 국내에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들리지만, 양산화될 가능성, 생산 공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전언이다.

한국지엠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차주들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수익성을 이유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런 경우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수리뿐 아니라 리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2월 스파크 판매량도 2,399대로 전달(3,347대) 대비 28.3%나 급감했다. 전년 2월(3,950대)과 비교해도 39.3%나 적은 양이다. 전달 대비 2월 내수차 시장 감소율(11.9%)보다 3배 이상 많다.

일부 네티즌은 스파크에 잇따른 악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파크가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자랑했던 데다가, 순수 국내에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모델인 만큼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반떼는 경쟁 모델인 K3가 신형으로 돌아오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게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자동차는 2월 중 신형 K3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단 K3가 아반떼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걸으면서 아반떼 판매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아반떼 판매량은 5,807대로 전월(5,677대)보다 오히려 다소 늘었다. K3는 2월 1,975대로 1월(1,596대)보다 24% 가량 판매량이 급등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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