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루 한번 혈압 측정해야
체중 관리·금주·금연 중요
자료사진 / 사진제공=고려대안암병원

[한스경제 김지영] 고혈압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고혈압을 치료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 등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관리만 잘해둬도 심혈관계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은 흔히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다고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고, 혈압을 조절할 수도 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중에도 생활습관이 개선되면 약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은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주형준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라면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효과적인 항고혈압제를 선택해 혈압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혈압 측정

고혈압 관리는 올바른 혈압측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최소 하루에 한번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 받는다.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온 다음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한다. 하지만 꼭 아침에 측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을 지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을 올바르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측정 30분 전 흡연·카페인 섭취 금지, 최소 5분 이상 휴식 후 측정, 등을 기댄 자세에서 팔을 걷은 후 심장과 같은 높이 유지 등의 사항을 지켜줘야 한다.

◇ 체중 감량

과도한 체중은 혈압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과체중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10% 이상 과체중인 고혈압 환자라면 5kg 체중 감량만으로도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 운동량 증가

일주일에 4~5회 이상, 30~45분 가량 빨리 걷기 등은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준다.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염분섭취 제한

과도한 염분섭취가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하루에 6g 이하로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에는 염분이 과도한 국물 음식(국, 찌개, 탕)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음주 절제

음주를 하게 되면 그 자체로 혈압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혈압 약의 효과를 볼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적은 양의 음주(에탄올 10g)는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고, 포도주는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관리를 어렵게 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적절한 식이요법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육식 위주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낮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과일, 채소,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러한 식이요법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금연

흡연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심혈관계 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어떠한 형태의 흡연이라도 해서는 안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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