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영화가 4월 간판을 건다. 영화 ‘바람바람바람’의 이야기다.

‘바람바람바람’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이병헌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이병헌 감독은 “성숙해야할 나이임에도 성숙하지 못한 인간들의 일상과 일탈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바람바람바람’은 체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이 감독은 “바람이라는 소재보다 인간의 외로움에 관심이 갔다”며 “원작이 상황적인 코미디가 더 큰 이야기였다면, 우리 영화는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감정에 대한 궁금증을 중점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이 바람둥이 석근 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 감독은 이성민을 바람둥이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로 "석근이라는 인물은 감정 변화의 폭도 굉장히 크고 평상시 볼을 꼬집어 주고 싶은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짙은 고독감이 필요했다. 이성민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라이벌로 “‘검사외전’ 강동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안관’에 이어 두 번째 코믹 연기를 펼친 이성민은 “‘보안관’과 다르다. 감독님이 주신 대사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대사들이 주는 찰진 맛과 재미, 은유들이 영화를 보는데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지효는 이번 영화에서 배우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이성민은 “내가 큰오빠 역이었다면 디테일한 잡일은 송지효가 다 한다”며 “송지효가 한 곳에 술자리를 만들어놓고 동료 배우들을 아울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이어 또 한 번 바람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전작에서는 바람을 행하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주변의 바람을 막으면서 그 안에서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역”이라며 “나는 바람을 하는 것보다는 당하는 게 낫더라. 그래서 '바람바람바람'이 역할 면에서는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 중 봉수를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녀 제니 역을 맡은 이엘은 “솔직함이 매력인 캐릭터”라고 했다. 이어 “외적인 면보다 내면에 자기가 가진 감정과 생각에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다. 모든 화장을 덜어내고 내추럴하게 옷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바람바람바람’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새롭고 재밌는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자신했다.

‘바람바람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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