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오빠들이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선보인다. 소지섭, 조인성, 도경수, 류준열이 기존의 작품과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소지섭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펼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동명 영화를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지섭은 극 중 아내 수아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아들 지호를 키우며 살아가는 우진 역을 맡는다.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해 온 캐릭터로, 여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자극할 예정이다.

‘군함도’(2017년) ‘회사원’(2012년) 등 최근작에서 주로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소지섭의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지섭은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우진 역시 나랑 아주 잘 맞는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150억 원의 대작이자 하반기 개봉을 앞둔 ‘안시성’으로 돌아온다. 동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록된 대전투 ‘안시성 전투’를 그려낸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다.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끈다. 양만춘은 반역자로 몰리면서도 안시성을 지키는 인물이다. 카리스마가 넘치며 의협심이 강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사한다. 역사의 실존인물인 만큼 이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계에서 인정 받은 ‘연기돌’ 엑소 도경수는 원톱 주연작 ‘스윙 키즈’로 관객 앞에 선다. ‘스윙 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각기 다른 사연과 꿈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는 스윙키즈에 합류한 후 멤버들과 부딪히며 춤을 통해 변해가는 로기수 역으로 남다른 탭댄스 실력과 함께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수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도경수는 작품을 위해 과감히 삭발을 감행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과속스캔들’(2008년) ‘써니’(2011년)를 통해 ‘스타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강형철 감독과 도경수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tvN ‘응답하라 1988’(2015년)의 배우들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 ‘소준열’로 불리는 류준열은 현재 상영 중인 ‘리틀 포레스트’ 외에도 두 편의 작품을 더 공개한다. 류준열의 원톱 주연작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물이다.

류준열은 주식 브로커 일현 역을 맡아 돈의 욕망에 빠진 인물을 표현한다. 치열한 두뇌 싸움속 반전을 거듭하는 인물로 기존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해영 감독의 신작 ‘독전’에서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액션극이다. 류준열은 '이선생'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원호(조진웅)와 함께 '이선생'을 추격하는 락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해당 영화 스틸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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