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전기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엔진도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슈퍼카와 고성능차에서 날으는 자동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네바모터쇼에는 여러 슈퍼카 브랜드와 튜닝 브랜드가 참여했다.

PAL-V 리버티는 엔진 두개를 장착한 날으는 자동차다. 7일(현지시각)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이 전기로 움직이는 슈퍼카를 내놓긴 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정통 슈퍼카를 들고 나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단연 최고로 주목받은 V8 엔진은 PAL-V가 내놓은 리버티에 장착된 그것이었다. 리버티는 ‘플라잉카’다. 엔진 두개가 장착된다. 비록 도로 주행과 비행시 낼 수 있는 최고출력이 각각 100, 200마력 밖에 안되지만, 화석연료를 쓰는 엔진이 미래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가솔린 엔진 끝판왕인 12기통도 볼 수 있다. 벤틀리가 선보인 신형 컨티넨탈 GT에 달린 4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이다. 최고출력 550마력에 최대토크 78.5kg·m을 뿜는다.

페라리 488피스타는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대표적인 V8 슈퍼카다. 사진=연합뉴스

그 밖에는 V8 엔진이 주를 이뤘다. 슈퍼카 시장에서도 다운사이징 열풍이 불고 있음과 동시에,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전기 슈퍼카가 플래그십 자리를 뺏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차는 페라리의 488 피스타다. 레이싱카인 488 GTE와 챌린지에 적용된 기술을 재현한 모델로, 4리터 V8 가솔린 터보엔진이 최고 720마력, 최대토크 78.5kg·m을 낸다.

애스턴마틴 신형 벤티지도 4리터짜리 트윈터보 V8 엔진을 실었다. 최고출력 510마력에 최대토크 69.9kg·m으로, 시속 100km까지 달리는데(제로백)까지 3.6초만이 걸린다.

벤틀리의 신형 컨티넨탈 GT는 실린더가 12개나 달린 W12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벤틀리코리아 제공

맥라렌이 내놓은 한정판 모델 세나도 4리터 트윈터보를 단 V8 엔진을 쓴다. 최고출력이 800마력, 최대토크가 81.6kg·m으로 제로백은 불과 2.8초다. 이 때문에 세나는 GTR 버전으로 개발이 확정됐으며, 최고출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벤틀리의 슈퍼 SUV인 벤테이가도 V8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내놨다. 최고출력 542마력에 최대토크 78.5kg·m의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맥라렌 세나. 맥라렌코리아 제공

신생 자동차사 콜베라티가 새로 내놓은 미사일은 무려 9리터짜리 V8엔진으로 주목 받았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1800마력에 달한다.

그 밖에도 헤네시와 RUF, 이탈디자인 등 튜닝 업체들도 8~10기통 엔진을 이용한 강력한 슈퍼카를 선보이면서 여전한 내연기관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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