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미래정책지원본부장…‘보건산업’ 4차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창출 이끌 미래형 新산업

이윤태 미래정책지원본부장

지난해 12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헬스케어특별위원회’를 개최하여 2018년 말까지 ‘건강수명 연장 및 헬스케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분야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과 헬스케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특별위원회는‘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기술로 누구나 건강한 사회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헬스’ ‘스마트신약’ ‘스마트의료기기’ ‘공통기반’ 4분야로 나뉘어 추진되며 주요 논의내용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개발, 융복합 의료기기개발,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건산업은 삶의 만족도, 안전, 그리고 건강에 직결되는 분야로 성장할수록 국민의 행복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기술들은 보건산업과 융합하여 정밀의료, 재생의료, 보건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신개념 의료기기 등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산업혁명은 인간, 기계, 네트워크 사이의 역동적 협력 형태에 의한 작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협업에 의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의 직무변화 지수를 보면 종합적 사고, 창의성, 인지적·분석적 능력에 기반을 둔 직업 종사자의 수요는 증가하였다. 보건산업은 ICT 융합분야로 경계확장과 일자리 보완효과가 높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산업이다.

최근 5년간의 전 세계적 동향에 따르면 보건산업은 고용을 동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대변되는 他 제조업 분야에 비해 보건산업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5.2% 증가하는 등 ‘고용을 동반하는 고성장’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보건산업은 보건의료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의료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파급력 있는 융합이 예상된다. 우수한 병원 정보 시스템과 ICT기술력,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클라우드를 통한 건강정보 활용 등 의료와 첨단 과학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산업이다. 현재의 단순한 데이터 기반 공급자 중심 치료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수요자 중심 예방·관리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정밀의료, 재생의료, 신개념 의료기기 등 新산업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신규 일자리 발굴로 이어지는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신약·첨단 의료기기 등 기술 개발(R&D)투자, 약가개선·수출지원 등 시장 진출의 전주기 지원을 확대하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밀의료·재생의료,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야를 육성하여 연구개발, 데이터 분석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 발굴부터 창업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운영 등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4차산업혁명으로 출현 가능한 5대 보건신산업 및 33개 유망직종을 도출하여 창의성·전문성을 갖춘 인력양성과 지속가능한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건 신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항하기 위한 산업지향형 전략과, 국민의 생명 이라는 안전지향형(포지티브 규제) 전략이라는 서로 접근 방법이 다른 두 시스템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프라의 구축,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정합성을 이루어야 한다.

각 분야별 연계 협력을 통한 신산업 개발 생태계 조성과 함께, 융합 촉진 조직체 구축·운영이 뒤따르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간 융합과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 도입은 물론, 기술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사회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의 제도 개선이 논의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정합성을 가진 5대 필수 육성 정책(연구개발,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수출지원)이 수반되어야 하며, 적기 재정 투자와 함께 유기적인 정책 집행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탄력 받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경제포럼 선정 10대 유망기술 중 헬스케어와 바이오, 웨어러블기기, 뇌과학 등 보건산업분야는 新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혁신 신기술 개발을 통한 보건산업의 新산업 창출을 통해 기존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 세계 보건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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