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베트남 총리 만나 '투자 확대·상호 협력' 방안 논의

[한스경제 변동진]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롯데그룹 경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황각규 부회장 겸 비상경영위원장은 해외로 떠나 글로벌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왼쪽)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황 부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Nguy?n Xuân Phúc)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은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 투자 확대 및 상호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황 부회장은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부문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1990년대 식품⋅외식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엔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약 10만㎡(약 3만250평) 부지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백화점과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거대 단지를 만든다.

하노이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롯데몰 하노이'를 짓는다. 7만3,000여㎡(약 2만2,082평) 부지에 전체 면적 20만여㎡(약 6만500평) 규모에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의 교역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4년에 오픈한 대규모 복합시설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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