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상빈] 베르테르 효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르테르 효과는 롤모델로 삼던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경우, 그 사람과 자기를 동일시해 죽음을 선택하려 하는 현상을 말한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 발표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베르테르 효과가 일반에 미치는 영향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2014년 8월 11일 할리우드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뒤 약 5개월간 미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수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저널 '플로스 원'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8월 11일부터 12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수는 예상치보다 약 10% 많았다.

연구책임자인 데이비드 핑크 컬럼비아대학교 보건대학 교수와 동료들은 1999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를 바탕으로 2014년 8~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수치를 예측했다.

그 결과, 1만6,849명이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841명 더 많은 1만8,69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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