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국내 증시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대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1.08%) 오른 2,459.45로 장을 마쳤다. 10.35포인트(0.43%) 오른 2,443.43으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 이후 급등해 단숨에 2,470선을 넘어섰다.

사진=한국거래소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표했다. 6·25 전쟁 정전협정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셀트리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돼 2,450대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946억원, 2,92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88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62%)과 증권(4.05%)이 4% 이상 급등했으며 유통업(2.94%), 비금속광물(2.49%), 음식료업(2.23%), 기계(2.22%), 화학(2.20%), 전기가스업(2.09%) 등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의약품(-2.67%), 은행(-1.27%), 종이목재(-0.54%) 등은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철강·금속(-2.6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0%)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89%), LG화학(5.04%), NAVER(0.38%), KB금융(1.13%), 삼성물산(1.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4%), 현대차(-0.32%) 등은 내렸다. 셀트리온(-7.91%)은 코스피200 특례 편입 기대감에 유입된 자금이 차익실현으로 빠져나오면서 급락했다.

철강주인 POSCO(-3.63%)를 비롯해 세아베스틸(-3.27%), 동국제강(-1.94%), 풍산(-0.96%)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필룩스(21.63%)는 제2의 신라젠으로 평가받은 미국 대장암 백신개발업체 바이럴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필룩스는 바이럴진 주식 1665만주(지분율 62.34%)를 3500만달러(약 375억원)에 인수한다. 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등의 백신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임상1상은 종료됐고, 임상2a를 위한 간이동물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으로 임상2b 진입이 기대된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2상 완료 후 바로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6포인트(1.39%) 오른 865.80으로 장을 마쳤다.

3.86포인트(0.45%) 오른 857.80으로 출발한 지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860선도 돌파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바이로메드(3.80%), 메디톡스(4.10%), CJ E&M(3.40%), 펄어비스(3.84%), 티슈진(0.54%), 로엔(2.50%) 등은 올랐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3.68%), 신라젠(-1.58%), 셀트리온제약(-1.75%), 포스코켐텍(-2.47%)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4원 내린 1,069.8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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