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유통기업들의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됐다. 유통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 기조를 고려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사진=연합뉴스

1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8년 상반기 공채 모집을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 7,200여명을 채용했던 롯데는 올해 상반기에는 30여개 계열사가 공채에 참여하며 구체적 채용 규모는 막판 조율 중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7,000∼7,500명 사이에서 신규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부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한 자기소개서(자소서) 평가를 처음 도입한다.

AI는 구직자가 롯데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와 함께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분석해 적합 인재 여부에 대한 기본자료를 제공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규모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화학, 관광서비스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오픈 등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던 2016∼2017년과 달리 올해는 대규모 점포 오픈은 없지만 1만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세계는 별도의 상반기 공채는 없다.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매년 9∼10월에 한 차례만 진행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17개 계열사에서 수시로 경력직을 중심으로 채용하게 된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3개 주요 계열사에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 신입사원 전형과 함께 '리스펙트(Respect) 전형', '글로벌인재 전형', '전역(예정) 장교 전형', '인턴사원 전형', '해외 학부생 인턴 전형' 등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동시에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약 1,950명)보다 60% 이상 늘어난 3,1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캠퍼스 리쿠르팅(현장 면접), 캠퍼스 리퀘스트(학교 추천), 워너비 패셔니스타(서류 접수) 3가지 방법으로 채용한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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