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 산업은행, 내주 한국GM 실사 착수…원가구조 집중 점검
 
산업은행이 다음 주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함에 따라 한국GM의 부실 원인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9일 만나 한국GM의 실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원가구조를 꼼꼼하게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이 원가구조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GM 본사의 자구계획안이 실현 가능한지를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일단 실사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실사가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해 실사가 파행을 거듭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GM은 민감한 자료를 공개하기를 원치 않고 산업은행은 어설프게 실사했다가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강도 높은 실사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 ‘위기의 조선업’ 2월 취업자 22% 감소…3만7천여명 줄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수 감소율이 11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만7,800명 줄어 22.1%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달인 1월(23.8%)보다는 감소율이 1.7% 포인트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은 지난해 4월(22.1%)부터 11개월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조선업 도시인 울산과 경남의 해당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울산은 작년 동월 대비 1만2,200명(25.5%), 경남은 2만2,000명(24.5%)가량 가입자 수가 줄었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1천1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조선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2,100명(13.8%) 감소했다.

■ 삼성·SK하이닉스, 1분기에도 반도체 실적 순항할 듯
 
1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순항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어려운 외부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의 선전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11일 전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4조3,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최저 3조8,900억∼4조5,7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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