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2016년 미니앨범 '액트.1 더 리틀 머메이드'로 데뷔, 올해로 3년차가 된 구구단에게 2018년은 몇 가지 전환점을 맞은 해다. 신곡 '더 부츠'로 기존과 또 다른 성숙한 매력을 보여줬고, 막내 라인 가운데 한 명인 미나는 스무 살이 됐다. 동화 속 요정들 같았던 구구단의 색다른 변신에 팬들도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스무 살이 되고 졸업식을 했어요. 팬 사인회에서 팬 분들도 그렇고, 또 주위 분들도 '좋업했는데 느낌이 어떠냐'고 많이 물으세요. 근데 기대했던 것보다 막상 맞은 스무 살은 그냥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성인이 됐는데 뭐 하고 싶은 거 없느냐"는 질문에 미나는 이렇게 대답하며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서 "멤버 언니들 말이 스물 한 살, 스물 두 살 정도 돼야 20대가 됐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세정은 이런 미나를 보며 "남들보다 일찍 경험한 게 많아서 스무 살이 더 안 와 닿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학교, 학원, 집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다 성인이 되면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어 보고, 외박도 하는 많은 또래들과 달리 10대 때 자신의 직업을 찾아 데뷔, 앞을 보며 전속력으로 달려온 지난 3년 여다.

"아직 막내 혜연이가 19살이에요. 내년이 되면 혜연이까지 성인이 되는데, 그러면 구구단 멤버들과 한강에 가서 저녁 노을을 보며 피크닉을 하고 싶어요."

데뷔 곡 '원더랜드'부터 '나 같은 애', '초코코'에 이르기까지 동화 속 요정 같은 이미지를 보여줬던 구구단은 '더 부츠'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딱 떨어지는 스커트와 하이힐. 한층 성숙해진 구구단에 팬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팬 분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구구단과 정말 잘 맞는 옷을 입고 나온 것 같다면서요. 컴백하면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는데, 그 때 만난 분들 가운데  '이번 노래가 제일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노래에 대해 제일 먼저, 그리고 많이 말씀해 주셨다는 게 가수된 입장에서는 보람된 일이었죠."

구구단으로서는 물론 구구단 오구오구처럼 유닛으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구구단. 앞으로 또 다른 유닛을 만날 수 있을까. 멤버들은 다양한 도전에 열린 마음을 나타냈다.

"멤버가 9명이다 보니 묶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잖아요. 멤버들끼리 막내 라인이 오구오구를 했으니까 메인 보컬들이 뭉쳐서 진한 발라드 곡 같은 걸 해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또 보컬과 댄스에 강점이 있는 멤버들을 묶어서 구구단 때와 또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면으로 팬들과 대중 앞에 서고 싶어요."

사진=젤리피쉬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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