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임순례 감독이 미투운동 피해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17년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우리도 깜짝 놀랄만큼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 돼 소리 없이 떠나간 여성 동료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에 놓인 여성 동료들이 더 이상 그런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미투 운동을 둘러싸고 세력 다툼을 하는 것에 대해 “미투 운동이 무언가 거대한 다른 것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이론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세력들이 힘을 얻는 것 같아 우려를 표한다”며 “여성들과 관련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논리로 덮는 것이 우려된다. 원인을 분석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운영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센터 든든은 영화산업 내 성평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3월 설립됐다. 영화산업 내 성폭력 예방교육 진행과 피해자 지원, 성평등 영화정책 연구와 실태조사,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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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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