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이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 내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 외곽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비교적 낮았지만 최근 M버스 노선이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그간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수도권 출퇴근이 어려웠던 경기 고양 원당·삼송·원흥지구, 남양주 월산지구, 수원 권선·신동·망포·호매실지구에 서울행 M버스 노선을 신설해 올해 상반기 중 운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4개 노선인 ▲고양 원당↔서대문역 ▲남양주 화도읍↔잠실역 ▲수원 권선↔잠실역 ▲수원 호매실↔강남역 구간이 신설되면 M버스 노선은 기존의 33개 노선에서 37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최근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이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 내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업계는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중심지보다 주택가격이 합리적이고 주거쾌적성이 높은 반면, 교통망 부족으로 도심업무지역까지 출퇴근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M버스 노선의 증가로 이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평택시의 경우 지난 2월말 평택지제역(SRT)~강남역 노선의 사업자가 선정됐다. 기존의 교통수단인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하면 20분만에 도착이 가능하지만 요금이 특실 1만1,200원, 일반실 7,700원으로 M버스 요금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싼데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운행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신설된 M버스가 계획대로 연내 운행할 경우 평택에서 강남까지 1시간12분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요금도 3,000원대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 내 버스이용객 수와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집 앞에서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역세권 못지않은 인기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17 대중교통 현황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평일 하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151만명의 승객 중 73.6%인 825만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자 4명 중 1명은 버스와 버스, 또는 버스와 지하철로 환승하는 것으로 조사돼 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중에서도 수도권 광역버스 하루 이용인원은 성남축이 27만4,919명, 고양파주축 10만9,136명, 과천안양축 7만624명, 광명순환축 6만8,015명, 인천부평축 5만1,595명, 구리축 4만6,554명, 김포축 3만5,683명, 하남축 1만9,397명, 의정부축 1만6,526명 순으로 노선 수가 증가하는 만큼 해마다 이용객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M버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M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일수록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리딩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에서 파주시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 상위단지를 보면 ▲해솔마을7단지 롯데캐슬 1,134만원 ▲한빛마을5단지 캐슬앤칸타빌 1,096만원 ▲한빛마을1단지 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 1,054만원 ▲한빛마을2단지 휴먼빌레이크팰리스 1,029만원 ▲산내마을6단지 한라비발디플러스 1,007만원으로 모두 M7111번이 지나는 정류장 인근 아파트인 것을 알 수 있다.
신규 아파트의 인기도 M버스 노선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M6117번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6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63건이 접수돼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광역급행버스의 경우 강남, 잠실, 서울역과 같은 도심업무지역까지 10개 내외 정류장만 거쳐서 이동하는 만큼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출퇴근이 편리하다”며 “추후 노선이나 운행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역세권보다 광역급행버스 노선 인근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에도 광역급행버스 인근 아파트들이 공급되고 있어 주목 할만 하다. 올 상반기에 노선이 추가운행할 예정인 남양주 화도읍에서는 3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이중 520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 GTX B노선(마석역)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획기적인 광역교통망 개선의 수혜단지로 예상된다. 경춘선 마석역 및 천마산역을 이용하면 7호선 상봉역 환승이 가능하며, 잠실과 신사사거리까지 이용하는 M버스와 급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3월 동일과 동일스위트가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 파크’를 분양한다. M버스 정류장이 가까이 있으며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분당신도시에서는 3월 포스코건설이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는데, M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로, 대왕판교로가 인접해 서울진입이 용이하다.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과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 정자역도 가깝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동탄2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광역 M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제2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장지IC(예정)를 통해 강남, 분당, 잠실까지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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