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변동진]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마트가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게다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직접 미국으로 건나 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안팎에선 "사실상 가시화된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지역 대형마트를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한인과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서부지역 주요 도시를 찾았다.

현지 부동산 시장 조사뿐만 아니라 대형마트까지 직접 방문해 관련 지역 트렌드를 확인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마트의 미국 진출 시점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고 전망했다.

실제는 이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직소싱을 해왔다. 게다가 이미 2013년 미국 현지 법인 'E-Mart America Inc.'을 설립하는 등 미국 내 유통업 진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이마트가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 'PK마켓'과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란 보도가 나왔을 때도 사실 관계를 반박하지 않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심지어 관련 기사를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마트가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이 결합된 ‘그로서란트(grocerant)’ 형태의 점포를 연내 미국에서 오픈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이마트가 미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단계는 아니다. 시장을 조사 후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접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용진 부회장의 미국 출장에 대해 "유럽과 일본, 동남아 등 출장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시장 트렌드 조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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