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왼쪽), 이상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좋은 앙상블 보여주겠다.”

한지혜, 이상우 주연의 KBS2 새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을 넘을 수 있을까.

한지혜는 14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같이 살래요’ 제작발표회에서 “‘전설의 마녀’ ‘금 나와라 뚝딱’ 등 전 작품들이 운이 좋게 시청률이 잘 나왔다”며 “이번 작품은 유동근, 장미희 등 훌륭한 선배들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좋은 하모니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우 역시 “‘부탁해요 엄마’ 시청률이 거의 40% 정도 됐는데 이번 작품도 느낌이 좋다”며 “아내 김소연씨와 같이 작품을 고르진 않았지만, 열심히 하라고 대본을 많이 맞춰줘서 연기하는데 수월하다”고 했다.

한지혜와 이상우는 각각 MBC ‘전설의 마녀’ KBS2 ‘부탁해요 엄마’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이 45%를 넘으며 인기몰이 해 부담감도 클 터. 3년 만에 컴백한 한지혜는 “그 동안 신랑 내조를 열심히 했다”며 “워낙 어렸을 때부터 일했지만,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좋은 작품 제의가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회현, 금새록, 유동근, 장미희, 박선영, 한지혜, 이상우(왼쪽부터)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유동근)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 미연(장미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한지혜는 효섭의 둘째 딸 박유하 역을 맡았다. 자한병원 내관전문의 정은태 역의 이상우와 30대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지혜는 “이상우씨와 함께 하게 돼 행복하다”며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3번 정도 불발됐다가 만났다. 실제로 처음 봤을 때 키가 크고 잘생겨서 좋았다. 이상우씨 믿고 잘 따라 가겠다”고 귀띔했다. 이상우도 “한지혜씨 처음 봤는데 굉장히 예쁘고 연기도 잘해서 놀랬다. 아직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아서 더 궁금하고 기대가 많다”고 했다. 전작 ‘가화만사성’과 비교엔 “일단 내용부터 다르다. 의사라는 직업만 같다. 은태는 굉장히 까칠하지만 해외 의료 봉사에 앞장서고 환자를 많이 생각하는 의사”라고 짚었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중년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동근은 “4년 만에 주말극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윤창범 PD가 전화 와서 ‘이번엔 무슨 암이야?’라고 물었더니 아니라면서 ‘장미희씨랑 로맨스가 있다’고 해 놀랐다. 장미희만이 가진 품격과 당당함을 좋아한다. 같이 작업하면서 설렌다”고 좋아했다. 그러면서 “구두 장인이라는 직업도 처음 해본다. 극중 효섭과 미연에게 첫사랑이라는 추억이 소중한 재산으로 남아있다. 촬영하면서 아버지이기 전에 남자의 시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윤창범 PD는 “출생의 비밀, 암 등 극적인 설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맞게 경쾌하고 즐거운 드라마를 만들겠다. 사회성이 짙은 작품은 아니지만 각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7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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