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로고.

[한스경제 신진주]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그룹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15일 교촌그룹에 따르면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은 지난 13일 충북 진천의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공장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임직원에게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권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추진 공식화에 대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2∼3년 내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3월 경북 구미의 한 작은 통닭집에서 출발한 교촌치킨은 현재 1,03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교촌치킨은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16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911억 원, 103억 원을 기록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종합식품 및 바이오 소재 산업을 위해 2015년 8월 교촌에프앤비로부터 인적 분할된 신설 회사다.

만약 교촌치킨이 상장하면 순수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선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유가증권 직상장’을 공언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특성상 직상장이 쉽지 않을 것 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자체가 상장시장에서 매력적이기 힘든 업종”이라며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여러 프랜차이즈들이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우회상장 방식을 통해 상장된 경우가 많았다”며 “직상장 사례가 없는 만큼 아마 쉬운 길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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