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서해안고속도로와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온기를 보였던 서해안축이 수도권 지하철망까지 확대되면서 경부축마저 대체하는 주거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부축을 중심으로 성남, 수원, 용인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신분당선등의 수도권 철도교통망의 신규개통은 많은 수요자들을 경부축으로 이목을 쏠리게 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온기를 보였던 서해안축이 수도권 지하철망까지 확대되면서 경부축을 대체하는 주거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 직전인 2015년 수원·용인 두 개 도시의 총 청약자는 20만9,3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청약자(74만771명)의 약 30%에 달하는 청약자가 신분당선 연장 수혜지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6월 소사-원시선 개통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부천·시흥등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감지됐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7년 2월~2018년 2월) 경부축 수원과 용인의 ㎡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수원 2.32%(382만9,000원→391만8,000원) ▲용인 1.55%(386만3,000원→39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부천은 3.7%(389만7,000원→404만1,000원) ▲시흥 2.65%(313만1,000원→321만4,000원)으로 경부축 도시에 비해 서해축 도시들의 집값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서해축 도시의 신규분양 시장도 온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6년 11개 단지의 민간분양단지 중 4개 단지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36%의 1순위 마감률을 보였던 시흥시는 지난해 7개의 민간분양 단지 중 5개의 단지가 1순위 마감 기록하며 1순위 마감률(71%)가 대폭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은 서해축 도시들의 서울접근성 뿐만 아니라 향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과 연계돼 수도권 순환선 역할도 기대되며, 경부축의 주거 쏠림현상을 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신규분양 시장의 경우 분양 후 평균 2년여의 공사기간이 있는 만큼 신규철도 개통 전 분양물량과 수요자들의 집중도가 높다”며 “이러한 이유로 경부축 철도교통망의 개발 마무리와 함께 서해안권의 신규철도 개통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던 수요자들의 서해안권 분산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신규철도 개통을 앞둔 서해안축 일대에서 봄분양시장을 수놓는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34~84㎡ 7개동,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와 인접한 1호선 부개역을 이용하여 소사-원시선 이용이 가능하며 부천 중동신도시와 인접하고 있어 중동신도시는 물론 인천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는 평이다.

이밖에 금강주택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대림산업도 이달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일대에 군자주공7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군자’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중동(가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49실 총 1,048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