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단계 감세안' 발언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25%) 오른 2,492.38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08포인트(0.003%) 내린 2,486.00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470선이 위협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연설 도중 중산층과 기업에 새로운 이득을 가져다줄 '두 번째 패키지'를 의회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CNBC 방송은 한시적인 개인 감세를 기업 감세와 마찬가지로 영구화하는 방향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0억원, 192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400억원어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비금속광물(2.78%), 의약품(2.41%), 음식료품(2.13%), 통신업(1.19%), 서비스업(1.00%) 등이 1% 이상 올랐다. 보험(-0.70%), 전기가스업(-0.66%), 철강금속(-0.50%), 전기전자(-0.4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1.21%)는 나란히 하락했고, POSCO(-0.74%), 삼성물산(-1.13%) 등도 함께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96%), LG화학(1.82%), 삼성바이오로직스(0.11%), NAVER(1.36%), KB금융(0.16%) 등은 올랐다.

셀트리온(5.22%)은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 부진을 털어내고 5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 한 소액주주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셀트리온 공매도 적법절차 준수여부 조사'에 대한 청원을 올린 상태다.

유암코의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STX엔진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포인트(0.40%) 오른 89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3.15%), CJ E&M(2.09%), 티슈진(0.51%), 포스코켐텍(0.40%), 셀트리온제약(2.80%)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라젠(-2.50%), 바이로메드(-1.44%), 메디톡스(-2.26%), 펄어비스(-0.29%), 네이처셀(-1.1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065.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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