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 올해 대학교 새내기가 된 18학번 김주연(18·여)씨. 꼭 있어야 한다는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에도 가입했고, 꾸준한 저축 습관을 기르기 위해 소액이지만 적금도 시작하기로 했다. 김씨가 가입만한 적금을 찾고 있다고 하자 은행 직원들은 “모바일 뱅킹에서 가입하는 것이 금리를 0.1%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하길 권했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95% 고지를 향해가고 있다. 금융거래를 막 시작한 새내기들 역시 모바일 뱅킹 앱을 사용하는 일이 잦아진다. 모바일 뱅킹 앱에도 첫 거래를 시작하는 고객에게 주는 혜택과 각 은행 모바일 뱅킹마다 유용한 기능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김씨가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신한은행의 쏠, KEB하나은행의 원큐(1Q)뱅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중 가장 먼저 사용해 본 것은 원큐뱅크다. 김씨가 입학한 대학교의 주거래은행이 KEB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학 내 입점돼 있는 KEB하나은행을 방문해 입학과 동시에 학생증 겸 체크카드를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영(Young)하나 홈페이지 ‘비대면 계좌개설’에서 신청했고, 14일 수령했다. 대면으로 신청한 학생들의 경우 신청 후 3주 정도가 더 걸린다는 전언이다. 비대면으로 신청했을 때 2주 정도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김씨는 원큐뱅크의 설명과 KEB하나은행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하나멤버스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 적금 상품 중 원큐뱅크에서만 가입되는 상품도 있었는데 이 상품들의 경우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높다면서 직원이 추천했다”며 “하나멤버스는 (서비스 내) 혜택이 많다고 가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하나머니세상 적금의 경우 원큐뱅크에 새로 가입하고 하나멤버스에 가입된 고객이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하는 것에 동의하면 연 3%의 금리를 준다.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멤버스 통합 멤버십 포인트를 말한다.

김씨처럼 영업점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모바일 앱으로 가입하는 것이 우대금리를 더 준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쉽게 다시 가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경우 ‘추천상품 간편신규’ 기능을 스타뱅킹 내 갖추고 있다. 고객이 영업점 또는 고객상담센터에서 상담한 상품을 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주는 서비스다. 스타뱅킹 앱 하단의 금융상품 탭을 누르니 상단에 바로 보였다. 상담한 지점과 직원의 이름, 상품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히 나온다. 창구 상담시 웬만한 정보는 다 입력을 한 상태여서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가입까지 할 수 있다.

영업점을 부득이 가야한다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금융업무를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각 은행의 앱에는 서식을 미리 작성하거나 모바일 번호표를 뽑아놔 영업점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짧은 공강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가까운 영업점의 상황을 미리 봐두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쏠의 생활금융 플랫폼 탭에서는 이같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번호표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창구별 대기고객수와 예상 대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모바일로 번호표를 발급받아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번호표를 받을 영업점과 창구를 선택하면 발급을 할 수 있다.

대학생일수록 꼼꼼한 소비가 필요하다. 이때는 나의 소비패턴까지 분석해 보고서로 만들어주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은행 앱에서는 가계부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하나 원큐뱅크 가계부’ 앱이 따로 있는데 추후 다른 앱들과 통합해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대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모아 제공하는 앱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서비스 메뉴에는 ▲대학교 ID카드 신청 ▲일정관리 ▲학점계산기 ▲강의시간표 등 대학생 특화 서비스 탭이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