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오리온그룹이 지난 16일 MBC가 보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표명을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오리온 전직 임원 A씨의 말을 인용, 오리온이 이 전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08년 축하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오리온은 입장보도자료를 통해 "오리온의 최고경영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보도에 등장하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이며, 2012년 횡령·배임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조 전 사장은 약 3년간에 걸쳐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 원을 전달한 당사자 역시 조 전 사장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온은 즉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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