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출시된 SF9 콤보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봄철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하고 있다. 치열해진 가요계만큼 치열해진 건 프로모션. SNS로 티저를 공개하고 선공개곡 발매, 쇼케이스 등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방식에 탈피, 색다른 홍보 방법을 찾는 가수들이 많아졌다.

■ 영화관에 뜬 가수들
 
영화관과 아이돌 가수는 쉽게 생각되는 조합이 아니다. '가수는 공연장'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과감하게 영화관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 아이돌이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SF9은 컴백을 맞아 메가박스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달에는 멤버들이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깜짝 등장해 신곡 '맘마미아' 무대를 선공개하는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했고, 컴백 전후로 메가박스 전국 64개 지점의 상영관에서 영화 상영 전 'SF9 스페셜 스크린 광고'를 송출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일부터 메가박스 코엑스, 분당, 강남, 신촌, 이수, 마곡, 고양스타필드, 파주출판도시, 하남스타필드, 대구신세계, 서면, 천안, 상봉 등에서 SF9 맘마미아 콤보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MV 상영회 포스터

지난해부터 12명의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해온 그룹 이달의 소녀(LOONA)도 영화관을 찾았다. '뮤직비디오 상영회'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팬들과 만나기 위함이었다.

이달의 소녀는 17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뮤직비디오 상영회 '시네마 씨어리'를 개최했다. 상영회는 오후 3시와 5시, 두 번에 걸쳐 진행됐으며 티켓은 매진됐다. 이 행사는 온라인 예매 사이트 예스24 공연 주간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할 만큼 높은 관심을 구가했다.

뮤직비디오 상영회는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시도한 포맷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달의 소녀 세계관과 관련된 미공개 독점 영상과 독점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상영회에 참석해 팬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뜻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거리 공연 펼치고 있는 빅톤

■ 거리에서 더 많은 대중과 함께!

공연장이 아닌 거리를 찾은 뮤지션들도 있다. 팬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닌, 자신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함이다.

보이 그룹 빅톤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선큰광장 공연을 끝으로 약 3주간의 버스킹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빅톤은 '말도 안돼', '아무렇지 않은 척', '나를 기억해' 등 자신들의 노래는 물론 투애니원의 '론리',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 등을 커버해 현장에 모인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손수 포장한 사탕을 팬들에게 나눠주고, 중간 토크와 포토타임을 갖는 등 대중과 밀착 소통하기 위해 애썼다.

서울 신촌, 고양 스타필드, 강남 M스테이지 등을 돌며 버스킹 공연을 펼친 빅톤은 "버스킹 프로젝트는 마무리됐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마르멜로 버스킹 포스터

걸 밴드 마르멜로도 버스킹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신곡 '웨이크 미 업'을 발매한 마르멜로는 최근 한국스포츠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깜짝 야외 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6일 공식 SNS에 "왔다 왔어. 마르멜로의 깜짝 홍대 버스킹. 내일 오후 1시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마르멜로가 깜짝 홍대 버스킹을 합니다"라는 공지를 게재하고 다음 날 바로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어쿠스틱이 아닌 풀밴드 버스킹 공연에 현장에 모인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지난 달 두 번째 싱글 앨범 '예뻐지지마'를 발매한 14인조 대형 보이 그룹 원포유도 버스킹, 하이터치회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원포유는 지난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서울 홍대와 신촌 인근에서 하이터치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원포유는 자신들이 직접 마련한 사탕을 팬들에게 나눠줘 팬들을 감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19일 오후 6시에는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인근에서 버스킹을 진행, '성실돌'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블록베이크리에이티브,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르멜로 공식 페이스북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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