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동성제약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학의료기기연구팀으로부터 받은 기술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등세다.

20일 오전 9시18분 현재 동성제약은 전일 대비 12.69% 오른 2만5,3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 광학의료기기연구팀은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 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암세포를 표적치료하는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동성제약에 지난해 12월 기술이전을 마쳤다고 전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암(종양)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은 빛으로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다.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사이로 빛을 쬐주는 방식이다. 때무에 수출에 따른 후유증이 적고 흉터로 거의 남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빛을 이용한 의료기기는 대부분은 외산이다. 올림푸스의 경우 검진용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국산 반도체 레이저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외산제품에 의존하다보니 유지보수가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을 진단하는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과 암을 치료하는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을 합친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여기에 소형·경량화 광학 설계기술도 적용했다.

또 기존 의료기기들은 램프 수명이 짧아 500시간마다 전구를 교체해줘야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고출력 LED 기반의 복강경 광원을 사용하므로 수명도 길고 밝기 일정하다는 게 강점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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